고대하던 독일 바이어와의 첫 미팅, 어렵게 잡은 미팅에 국내업체는 정갈한 셔츠 차림으로 모여 앉아 있습니다. 미팅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들어온 독일 바이어는 홈오피스에 맨투맨 티셔츠 차림입니다.
각자 회사 및 직함 소개가 끝난 후 국내업체는 준비해 온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고 통역은 열심히 전달하지만, 통역원이 가끔씩 단어를 헤매거나 엉뚱한 말을 할 때마다 바이어는 되묻고, 통역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국내업체에게 되묻습니다.
일련의 과정이 루즈해지는 것인지 독일 바이어는 질문조차 하지 않습니다. 가끔씩 바이어의 방으로 아이가 들어와 아빠를 찾을 때마다, 국내업체는 미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프레젠테이션이 모두 끝난 국내업체가 질문이 없냐고 묻자, 바이어는 형식적인 질문 몇 가지만 한 뒤에 메일로 정리해 회신주겠다고 합니다. 이후 1주일이 넘게 국내업체는 회신을 받지 못합니다…
이것이 보편적으로 ‘통역만’ 전문으로 하는 통역원과 바이어 미팅에 처음으로 동행하였을 때, 매우 높은 확률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예시입니다.
